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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

이중언어 구사하는 아이가 겪는 어려움

by ⁿξτㅿ∵˘¨” 2020. 5. 16.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공장소에서 지역의 공통 언어 이외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문제로 조금 유별난 사람으로 취급받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부모로서 겪는 경험이기에 이런일을 '잡화점 요소'라고 부른다.

많은 부모들은 개인적인 공간에서는 자녀가 계승어를 사용하게 하거나

외국어를 학습하도록 하기를 잘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공공장소, 그러니까 잡화점 계산대에 줄을 서있는 경우에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훨씬 더 수줍어한다. 두살난 아들 벤을 두고있는 에밀리는 워싱턴에서

겪었던 일을 들려주었다.

"제가 거들먹거리는 사람이 된것같았어요, 그러니까 여기 워싱턴에서 금발의 앵글로 색슨계

여자가 잡화점에서 자녀와 스페인어로 말하는 게 그렇게 보이는것같다는 말이죠

스페인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저자신도 괜히 잘난척을 하고있는게 아닌가하는

소심한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언어가 아닌 말을 쓰면 조금 독특하게 보일 수 있다.

그건 상점 계산대 앞에 줄을 서있을 때뿐만 아니라 아이의 생일 파티와 같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장소에서는 모두 마찬가지다.

켄들은 그레이엄이 두 돌이 지나고 나서는 그런 경우 다른 아이들이나 엄마가

함께 듣도록 그레이엄에게 이야기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좋아 우리 모두 기차를 가지고 놀자"와 너희들 정말 긴 기차를 만들었구나 

이런말들을 영어로 하고있었다.

켄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스페인어만 고집하는 것은 같이 있는 사람과 어울리려는

마음이 없어 보이게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은 스페인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원어민이 보는 앞에서 자녀에게 외국어를 쓴다는 건 자신의 외국어 실력에

100%자신감이 있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잘 어울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

자라면서 이런 부담감은 더하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점점 더 많아진다.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부모로서 이런문제를 아이가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외국어를 구사하는 우리 가족의 특별함과 이러한 차이로 인해

얻은 좋은 점을 강조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모든 가족은 각각의 개성과 특별함이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여기서 역심리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어떤 어머니는 스페인어로 말을 건네도 영어로 답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좋아 한가지 말만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렴, 다른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자, 영어를 하면 되지"

아이는 곧 패배를 인정햇다.

 

아이가 아니라 본인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라면 아이가 이중언어 사용자가 되어

얻게되는 혜택을 스스로 상기해보자.

지금까지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수많은 연구결과와 다른 가족들의 사례를 통해

이중언어 구사능력을 신장시키는 일이 얼마나 좋은지 충분히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중언어 사용자가 되어 얻는 그 중요한 혜택을 모두 생각하면 가게에서 가끔 눈총을

받는 일쯤은 별거 아니게 된다.

우리아이가 평생 혜택을 누린다고 생각하면 그정도 희생은 감수할만하지 않은가!

 

쑥스러움과 창피함을 극복할수있는 또 다른 방법은 사람들에게 당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왜 그렇게 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경험에 비추어본다면 많은 이들은 그저 호기심을 갖고 흥미로워하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몇몇의 상황에서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신념이 흔들린다고 해도

이것이 완전한 실패를 뜻하거나 그리 큰일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그럴 때에도 중요한 배움을 얻을 수있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또 말하는 대상에 따라서 말을 달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언어를 사용해주는 것이 예의바른 일임을 알게 될 수 있다.

또 두가지 언어를 번갈아 쓰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다.

 

가족의 상황이 달라진다면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매년 실직자들이 생기기도 하듯이

실직은 자녀의 과외수업비용과 학습자원을 잃어버렸다는 뜻도 된다.

또 다른 큰 변화는 이사일 것이다.

도시에서 살다가 교외로 가거나 이사를 간 가족은 중국어 학습에 도움이 되었던 것들을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사를 간지 역에는 중국어 수업이나 놀이 그룹도 없고 중국어를 할 수있는

육아 도우미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또 둘째나 셋째 아이를 낳아서 돌봐야 하는 것도 커다란 변화가 될수있다.

때로 질병이 문제가 될수도 있다.

자녀가 아프거나 노부모님이 아프셔서 외국어 학습은 이제 사치가 돼버린다면

"한때 열심히 했던 일"정도로 남아 버릴수 있다는 것이다.

 

이혼 역시 자녀를 이중언어 사용자로 기르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이혼한 독일인 어머니는 자녀가 프랑스인 전남편에게 프랑스어를 배웠으면 싶지만.

남편의 가족은 그것은 쓸데없는 계획이라고 반대한다.

그녀는 재혼을 했고 전남편은 파리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그웬은 최근에 가슴아픈 이혼을 경험한 엄마다.

그녀의 전남편 페렝은 헝가리어 원어민이어서 헝가리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그웬과 페랭 사이에는 다섯살된 아들 라즐로가 있었다.

부부는 라즐로를 영어와 헝가리어를 구사하는 이중언어 사용자로 키웠다.

그웬은 자를로와 함께 영국의 작은 마을에 살고있다

반경 10마일 이내에는 헝가리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지역 도서관에도 헝가리어로 된 책이나 학습자료가 없다.

그렇다고 개인교사를 채용하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온라인 수업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본인도 헝가리어에 그리 관심이 없어서 라즐로가 그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굳이 이중언어 사용자로 살아가야 하는지 의문이 들때도 있다.

"그냥 영어만 사용하게 하는 편이 더 간단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아이가 여기서 헝가리어를

사용할 일이 과연 있겠어요?"

 

그웬의 질문은 의미심장했다.

이중언어 구사능력에 대한 애증이 교차하기 시작했고 학습자원과 지원이 부족한상태에서

많은 생각을 거친 후에 내뱉은 말이었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이 절대로 이겨낼 수 없다는 것도 아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의지가 부족할 때도 여전히 길은 있다.

그웬이 알아야 할 것은 지금까지 누누이 말했듯이

한가지 이상의 언어를 아는데는 많은 이점이 따를 뿐만 아니라 인지적 이점과

문화 이해에 대한 경쟁력 또한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아이의 관점에서도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부부는 서로를 다시 보고 싶어 하지않는다 할지라도

아이는 같이 살지 않는 부모와도 계속 보고 싶을 수도잇다.

어떤 경우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정기적인 만남을 가져야 하기도 한다.

아이와 부모와 원활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언어능력 또한

갖추어줘야 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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